영화 레미제라블, 누구를 위한 영화인가?
1월 1일, 2013년의 시작부터 휴일을 맞아 문화활동을 좀 하고 왔습니다. :)
휴 잭맨 주연으로 원작도, 뮤지컬도 유명한 레미제라블!
X-MAN의 울버린 휴 잭맨이 주인공인 장발장역을,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캣우먼으로 열연했던 앤 해서웨이가 판틴, 영원한 검투사 러셀 크로우가 자베르역을, 로스트에 출연했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코제트역을 맡았습니다.
뮤지컬 영화라는 것을 알지만 휴 잭맨을 좋아하기 때문에, 그리고 소설 레미제라블을 좋아하기 때문에 2013년 첫 영화로 감히 레미제라블을 선택했습니다. 우선 결과를 말하자면 글쓴이 평점에도 보이듯 별 3.5개(7점)입니다.
실제로 원작판 소설 레미제라블은 매우 방대한 내용이며, 총 5부에 달하는 긴 내용 중 주요파트를 정해 축약한 것이 '뮤지컬 레미제라블'입니다. 그리고 다시 영화 레미제라블은 이 뮤지컬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온 영화입니다. 제가 후한 평가를 받는 레미제라블에 7점을 준 것은 호흡없이 계속 노래를 들어야만 했던 고역이 있었음에도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도 멋있고, 아름다워서 가산점을 준 것입니다. 실제론 5 ~ 6점!
레미제라블 국내 포스터와 해외 티저 포스터
자, 이제 영화의 본 후기로 넘어가자면, 전 제목에서 '누구를 위한 영화인가?'라고 질문했습니다.
스스로 답하자면 '뮤지컬 레미제라블 매니아'를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.
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러닝타임은 180분입니다. 영화 레미제라블의 러닝타임은 158분입니다.
위에서 설명했듯이 뮤지컬은 원작소설의 주요파트를 축약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. 그런데 영화는 그런 뮤지컬보다도 러닝타임이 22분이나 짧습니다. 내용을 더 축약하거나 편집을 했다는 이야기죠. 그래서 영화는 철저하게 뮤지컬을 영화라는 영상매체로 옮겨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.
이런 모습을 보자면 뮤지컬의 원작은 소설이고, 영화의 원작은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이 부분을 따진다면 영화 레미제라블의 원작 구현은 완벽에 가까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아마 뮤지컬 매니아들이라면 레미제라블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.(판틴-앤 해서웨이의 연기는 뛰어나고, 자베르-러셀 크로우가 조금 뒤떨어진다는 평이라는군요!)
전 물랑루즈, 맘마미아처럼 노래가 있는 영화임에도 대사가 들어가 있어서 영화 중간에 텀을 두고 내용을 이해도를 끌어올리면서, 좋은 노래도 들을 수 있는 영화를 기대했었습니다. 레미제라블은 뮤지컬을 그대로 옮겨오다 보니 매 장면장면이 모두 클라이맥스와 같아서 영화를 보는 것이 마치 마라톤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.
하지만 이런 단점을 제외하고도 휴 잭맨과 앤 해서웨이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! 노래를 부르면서 어떻게 저렇게 감정이입을 해 연기를 할 수 있는걸까요? 더빙이 아니라 연기 중 직접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데 말이죠.... 대난하네요.
*** 어디까지나 계속 노래를 들으며 따라가기 힘들었던 저의 감상입니다. 영화자체는 좋아요. :)
수감 중 노역을 하는 장발장과 목걸이 공장의 판틴
동료들의 모함으로 쫓겨나 매춘부 일을 하던 판틴과 만난 장발장
혁명군과 왕실군의 싸움이 끝난 자리에서 참담함을 느끼는 자베르
사랑을 속삭이는 코제트와 마리우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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